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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체조 선수가 전신 보디수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 이유는 여자 선수 '성적 대상화'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국제 규칙 상 체조 선수가 몸을 가리는 유니폼을 입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사라 보스 선수
사라 보스 선수 ⓒFABRICE COFFRINI via Getty Images

스위스 바젤에서 21일 열린 ’2021 유럽 체조 선수권 대회’에서 독일의 사라 보스 선수가 전신을 덮는 보디수트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여자 체조 선수는 일반적으로 신체를 드러내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체조 선수가 몸을 가리는 유니폼을 입어도 국제 규칙 상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종교적인 이유 외에 다리를 덮는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여자 체조 선수는 이전까지 드물었다. 독일 체조협회에 의하면 보스 선수는 ”체조 선수를 ‘성적 대상화’하는 데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전신을 덮는 수트 유니폼을 선택했다. 최근 여성 선수를 성적 대상화하며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스포츠계의 큰 문제로 자리 잡았다. 체조나 수영 등 신체를 노출하는 경우가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표적이 되기 쉽다.

″우리 선수들은 어린 선수들에게 롤모델이고 싶다. 어린 선수들에게 만약 신체를 드러내는 유니폼이 불편하면 얼마든지 다른 방법을 택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사라 보스 선수의 말이다. 

 

보스 선수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이 멋진 유럽 선수권 대회에 이 멋진 유니폼은 선보이며 참가할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캐나다 체조선수 엘리 블랙은 보스의 유니폼을 보고 ”너무 멋지다”라고 말했고, 호주 체조선수 조지아 고드윈은 ”이거 정말 좋다! 축하해!”라고 유니폼을 칭찬했다. 팬들은 ”체조 경기에 신체 노출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유니폼을 선보여줘서 너무 좋다!”고 글을 남겼다. 

 

한편, 여자 스포츠 선수들의 유니폼은 앞으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전 일본 여자 배구 대표 선수였던 오오카나는 허프포스트 일본과의 인터뷰에서 시합 중 도촬 행위가 일어나거나 짧은 유니폼에 당황한 경험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선수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올림픽위원회 (JOC)도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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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본 #글로벌 #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