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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배우들이 제임스 건 사태에 입을 열다

마이클 루커, 크리스 프랫, 데이브 바티스타 등.

제임스 건 감독이 10년 전 트위터에 올린 글로 디즈니에서 전격 퇴출당한 가운데,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이 입을 열었다.

ⓒDavid M. Benett via Getty Images

건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과거 자신의 트위터에 성폭행, 911 테러, 에이즈 등을 조롱하고 소아성애를 옹호하는 듯한 트윗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에서 하차했다. 알란 혼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은 이날 ”제임스 건의 트위터 피드에서 발견된 저속한 태도와 발언들은 변명할 여지가 없으며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의 가치와도 맞지 않는다. 이에 우리는 그와 사업적 관계를 끊었다”라고 전한 바 있다.

ⓒChristopher Polk via Getty Images

제임스 건의 해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드랙스 역을 맡은 배우 데이브 바티스타는 반발에 나섰다. 바티스타는 20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임스 건은 내가 지금껏 만난 가장 다정하고 마음이 따뜻하며 착한 사람 중 하나다”라며 ”그는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실수를 했을 뿐이다. 그에게 벌어지는 일이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바티스타는 이번 사태가 ”사이버 나치”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제임스 건은 ”과거에 끔찍한 농담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스타로드 역의 배우 크리스 프랫은 성경 속 한 구절을 인용해 건의 하차 소식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는 내용의 야고보서 1장 19절을 올렸다. 

욘두 역을 맡은 배우 마이클 루커 역시 입장을 밝혔다. 루커는 ”내 트위터 계정은 오늘 이후로 비활성화될 것이다. 우리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말도 안 되는 일 때문에 굉장히 지치고 화난 상태다. 나나 내 대변인은 앞으로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트위터는 엉망이다. 다시는 사용하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건의 친동생이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크래글린을 연기한 배우 션 건도 옹호에 나섰다. 그는 ”형은 어릴 적부터 아티스트가 되어 이야기를 전하고 만화나 영화, 밴드를 통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다. 그 목소리를 찾는 과정은 가끔 투박하고 그릇되거나, 멍청할 때도 있었지만, 또 다른 때에는 멋지고 감동적이며 재미있기도 했다”라고 운을 떼었다.

이어서 그는 ”형은 6년 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인생을 바치기 시작한 뒤로, 순전히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고 이야기를 지어내던 사람으로부터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화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만들면서 형은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했고, 나 역시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 그 사실이 자랑스럽다”라고 글을 마쳤다. 

끝으로 가모라 역의 조 샐다나는 ”이번 주말이 힘들지 않았다고 거짓말하지는 않겠다. 경솔한 발언을 하지 않도록 잠시 쉬려고 한다. 그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가족 모두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임스 건은 논란이 불거지자 ”한때 저속한 농담을 하곤 했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며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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