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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신작 '헤어질 결심'에 코미디언 김신영이 박해일 후배 형사 역으로 등장한다(ft. 정극)

"그의 개그를 보며 연기 또한 당연히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박찬욱 감독과 코미디언 김신영
박찬욱 감독과 코미디언 김신영 ⓒ뉴스1 /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박찬욱 사단의 뉴페이스는 바로바로 코미디언 김신영이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24일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코미디언 김신영 캐스팅에 대해 “그렇게 궁금했냐”며 웃어 보였다. 

박찬욱 감독은 “신영 씨는 제가 ‘웃찾사-행님아’ 때부터 너무나 좋아했다”며 “제일 좋아하는 코미디언이다. 그의 개그를 보면서 연기 또한 당연히 잘할 것이라 생각했다. 안 시켜봐도 알겠더라. 즉흥적인 순발력, 사람들의 특징을 캐치해서 표현해 내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면 보였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서 이 역할에 김신영 씨를 언급했는데, 다들 처음엔 찡그리는 표정을 짓더니 시간이 흐른 뒤 ‘생각해 보니까 좋은 것 같아요’라고 하더라. 결국은 모두가 그를 환영했고, 신영 씨에게 시나리오를 보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Getty

‘헤어질 결심’에 출연한 김신영은 특별 출연도, 극 분위기 환기를 위해 잠깐 등장하는 역할도 아니다. 그는 후반부 박해일이 연기한 형사 해준의 후배 형사로 등장, 전반부를 책임진 배우 고경표와 같은 롤을 연기한다. 극에 위화감 없이 녹아드는 연기력을 선보여 ‘박찬욱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는 걸 몸소 증명했다는 후문이다. 

박찬욱 감독은 “‘너무 김신영이다’ 싶게 오버하지 않고 ‘그냥 여느 연기 잘하는 그 나이 대 배우처럼, 대학로에서 활약하던 친구가 와서 하는 것처럼 그 정도 수준에서 하자’고 했는데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왔고 처음부터 잘 녹아들었다”고 특급 칭찬을 날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기 딴에는 긴장도 하고 그랬다는데 나는 전혀 못 느꼈고, 역시나 캐치가 빠르고 말귀도 잘 알아듣더라. 연기 잘하는 배우들은 다 똑같다. 무슨 말을 하면 귀신같이 다 알아 듣는다”고 거듭 극찬을 보냈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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