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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여준 것

김정은 위원장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 김원철
  • 입력 2018.06.12 14:32
  • 수정 2018.06.12 14:36
ⓒANTHONY WALLACE via Getty Images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에서 만났다. 당시 두 정상은 45분간 배석자 없이 ‘도보다리’를 산책했다. 회담을 상징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김 위원장은 5월초 2차 방중 때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방추이다오(봉추도)의 해변을 함께 산책하며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리고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세기의 산책’을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9시10분(현지시각)쯤부터 단독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후 배석자들이 함께하는 확대 정상회담, 업무오찬을 가졌다. 마지막 일정인 업무오찬을 마친 뒤 오후 1시20분쯤부터 두 정상은 카펠라 호텔 안 정원을 산책했다. 통역이 있었지만 바로 곁에 동행하지는 않아 단 둘이 산책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영어로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산책 후 기자들에게 “정말로 환상적인 회담”이라며 ”정상회담에서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진전이 있었다. 우리는 사인을 할 것”이라며 ”몇 분 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문제의 장면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캐딜락 원’으로 데려간 것이다. ‘야수(the beast)‘라는 별칭이 붙은 이 차는 미국 대통령 전용 리무진으로 ‘움직이는 백악관’이라고도 불린다. 각종 비밀 장비로 가득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 뒷문을 열어 김 위원장에게 내부를 보여줬다. 이 장면을 본 백악관 담당 CNN 기자는 ”놀랍다(Amazing)”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차량 내부를 본 김정은 위원장은 ”대단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왜 ‘캐딜락 원’ 내부를 보여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매체 기자들은 ‘자랑하려고 보여준 것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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