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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이 ‘아베 사학 스캔들’ 연상케 하는 일본 영화 주인공으로 발탁된 이유

미야자키 아오이, 미츠시마 히카리 등에게 제안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 라효진
  • 입력 2019.07.09 14:34
  • 수정 2019.07.09 15:31
ⓒスターサンズ、イオンエンターテイメント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일본 영화 ‘신문기자’가 한국 배우 심은경을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가 공개됐다.

일본 매체 아사히예능은 최근 ‘신문기자’의 주인공인 요시오카 에리카 역에 심은경이 발탁된 배경을 전했다.

‘신문기자’는 한 신문사에 ‘대학의 신설’이라는 제목의 익명 제보 문서가 도착하고 주인공 요시오카(심은경)가 이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내용이 2017년 불거졌던 아베 총리의 사학 스캔들 중 하나인 ‘카케학원 스캔들’을 연상케 한다. 오랫동안 정치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던 일본에서는 등장만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배역의 제안은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와 미츠시마 히카리에게 들어갔다. 그러나 두 배우 모두 출연을 거절했다. 그 이유에 대해 아사히예능은 “반정부 이미지가 붙어 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일본 내 활동 등에 큰 제약이 없는 한국 배우 심은경이 주인공으로 낙점됐다는 것이다.

심은경이 요시오카 역을 맡으며 캐릭터 설정도 바뀌었다. 원작자인 도쿄신문 사회부 기자 모치즈키 이소코의 경험담을 모티프로 한 픽션 영화인 만큼, 당초 요시오카는 모치즈키와 흡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요시오카 캐릭터는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것으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한 영화 감독은 아사히예능에 “원작자인 모치즈키 기자와 전 문부과학성 사무차관 마에카와 키헤이가 극중에서 TV의 토론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한 장면이 나온다”며 관객들이 ‘신문기자’를 보며 실제 사건들을 떠올릴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이라면 인기 배우의 이미지가 떨어질 염려때문에 소속사 측이 주저하는 것도 납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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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본 영화 #심은경 #신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