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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 협조↑"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K-사회악'으로 불리는 ○○○의 장점을 싹 밝혔고, 탄산수처럼 깔끔+시원하다

뒷담화에 그런 효과가?

작은 고백: 나는 뒷담화(gossip), 즉 남얘기를 좋아한다. 내가 아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도, 내가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도 좋다. 어두운 것, 중요한 것, 사적인 것 뭐든 얘깃거리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예능 '무한도전'의 한 장면. ⓒMBC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예능 '무한도전'의 한 장면. ⓒMBC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팟캐스트 중 하나는 평범한 가십을 다루는 '노멀 가십'이다. 전화를 걸어 한 시간 동안 자기 얘기를 들려주는 '뷰티풀 어나니머스'도 좋아한다. 그러니까 나는 그냥 '이야기'를 아는 것을 좋아하고, 그 중에 뒷담화도 포함되는 것뿐이다.

나도 안다. 뒷담화는 동서고금 막론하고 '사회악'으로 치부된단 거. 뒷담화는 해롭다고 이야기 되는 거.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뒷담화는 유익할 수도 있다. 2월 말, 미국 스탠퍼드 대학와 메릴랜드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뒷담화는 한 사람에 대한 평판과 정보를 퍼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정보를 통해 이기적인 사람들을 피하며 협력적인 태도의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연구 결과다.

메릴랜드 대학 컴퓨터 과학부의 은퇴한 교수인 공동저자 다나 나우는 "사람들이 누군가와 교류하기에 좋은 사람인지 알고 싶어할 때, 뒷담화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그 정보가 정직하다는 가정 하에다.

 

'뒷담' 자체가 이득?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예능 '무한도전'의 한 장면. ⓒMBC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예능 '무한도전'의 한 장면. ⓒMBC

나아가 나우 교수는 뒷담화를 하는 행동 자체가 그 행위자에게 유리함을 가져다준다고 주장했다.

"만약 누군가 당신이 뒷담화를 한다는 것을 안다고 치자. 그 누군가는 자신이 입방아에 오르내릴 가능성을 떠올리며 당신과 협력하려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최선의 행동을 보여줄 것이다." 나우 교수가 말했다.

이어 "당신이 뒷담화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익이 된다. 그것을 확인한 다른 사람들도 계속 험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아직 연구는 진행 중이다. 그러나 그들이 확실히 장담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 뒷담화는 어지간해선 사라지지 않을 거란 사실이다.

나 역시 보증한다.

 

 

*허프포스트 영국판을 번역, 편집한 기사입니다.

Sarah-Louise Kelly/Huffpost UK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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