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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필요한 '단 하나의 친구'란? 美 전문가가 그런 친구를 찾기 위해 제시한 조건에 삭막한 내 마음의 문이 열린다

이런 친구가 최고지!

좋은 친구 한 명만 곁에 둬도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만약 인생에서 단 한 명의 친구만 남겨야 한다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Adobe Stoc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Adobe Stock

살다 보면 다양한 유형의 친구를 만나지만 그중에서도 '(카우치)소파 친구'는 평생 함께 가야 할 친구다. '소파 친구'란 만날 때 굳이 애쓰지 않아도 편한 사람을 뜻한다. 그냥 그 사람과 이야기하고, 쇼를 보고, 간식을 먹는 등,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가장 편한 옷을 입고 몇 시간 동안 소파에 앉아 있어도 여전히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그런 친구 말이다. 

최근 이런 용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콘텐츠 제작자인 샬롯 네그론이 틱톡에 올린 이후 몇 달 동안 700만 건 이상의 조회수와 1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편한 친구 자료사진 ⓒAdobe Stock
편한 친구 자료사진 ⓒAdobe Stock

허프포스트와 인터뷰하며 네그론은 "저에게 소파 친구는 사회적 배터리가 필요 없는 친구"라고 말했다. "그냥 공존하면서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몇 시간 동안 서로와 함께 즐기며 최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친구를 뜻한다." 네그론은 그런 친구들과 주로 쇼를 보거나 휴대폰을 스크롤하며 간헐적으로 수다를 떨거나 서로에게 재미있는 영상을 보며 논다고 덧붙였다. 

심리 전문가 역시 네그론의 주장에 동의했다. 우정 전문 교육자이자 작가인 다니엘 베이야드 잭슨은 "인간으로서 우리는 친밀감을 갈망한다. 친구와 함께 소파에 앉을 수 있다는 생각은 우리가 추구하는 편안함과 친밀감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항상 잘 보이려고 옷을 차려 입고 만나는 사람은 우리가 꿈꾸는 그런 친구는 아닐 것이다. 매번 새로운 이벤트를 떠올릴 필요 없이 만나면 편한 그런 우정을 모두 꿈꾸지 않는가. 함께 소파에 앉아 아무 옷이나 입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친구. 그만큼 그 사람과 가깝고 친밀하다는 뜻이니까. 누군가를 만날 때 어떤 옷을 입는지가 그 사람과 얼마나 내가 친하고 가까운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지금 여러분의 인생에서 이런 친구가 당장 없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친구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현재 지인 중 쉽게 대화를 나누고 불필요한 격식을 차릴 필요 없는 그런 사람을 찾아보라고 잭슨은 조언했다. 

"혹시 겉만 보고 판단하거나 비싼 것을 끊임없이 찾고, 사회적 배경으로 당신을 판단하는 그런 친구를 만나고 있지는 않는가? 스스로 느끼기에 안전한 사람들을 찾아야 한다. 내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유머 코드가 잘 맞는 사람을 찾아라." 

친한 친구들 자료사진ⓒAdobe Stock
친한 친구들 자료사진ⓒAdobe Stock

이런 친구를 찾기 위해서는 운도 중요하지만 노력도 필요하다. 나 역시 그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내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고 내 집을 공개할 수 있는 그런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나의 '은밀한 부분'까지 편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억지로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티키타카를 맞출 수 있어야 한다."

기자로 활동 중인 안나 골드파브는 좋은 친구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 그런 친구를 사귀려면 우선 나와 그 친구 사이에 공통점이 있는 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 공통점은 비슷한 직종, 봉사활동, 취미 등이 있을 수 있다. 

친구 자료사진 ⓒAdobe Stock
친구 자료사진 ⓒAdobe Stock

지금 당장 그런 친구가 없거나 주위에 많지 않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도 없다. 골드파브는 "많은 사람이 그런 친구가 없다고 슬퍼하곤 하다. 하지만 그건 그 사람 잘못이 절대 아니다. 특히 성인이 된 후에는 누구나 바쁘고 힘든 시기를 겪고 어렸을 때보다 친구를 만나기 힘든 게 당연하다. 그리고 힘들긴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그런 친구를 만나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먼저 용기를 내서 '주말에 만날래?' 등 약속을 잡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물론 '소파 친구'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기에 그런 친구를 만나는 게 인생에서 더 소중하다." 골드파브의 말이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Kelsey Borresen / HuffPost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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