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컴퓨터 모니터와 휴대폰 화면을 장시간 바라보는 현대인에게 안과 검사는 필수! 그런데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 검사 시간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허프포스트가 전문가들에게 물은 결과 정확한 눈 상태를 검사받을 수 있는 시간은 '아침'이었다. 미국 메모리얼케어오렌지코스트 메티컬센터의 안과 의산인 벤자민 버트는 "보통 사람은 시간까지는 신경은 안 쓴다"고 말했다.
녹내장이 의심되면 아침에 검진을 받자
평소보다 눈이 더 빨리 피로해지고 건조해진다면 하루 중 아침 시간대에 검사를 받는 게 더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게 버트의 의견이다. "안구건조증이 진행 중일 수 있다. 검진받기 전에는 최대한 모니터나 책을 많이 보지 않는 걸 권장한다."
특히 녹내장이 걱정된다면 아침에 검진받는 게 좋다. 안압을 확인할 때도 아침이 좀 더 정확하게 상태를 알 수 있다. 즉, 오후에 검진을 받으면 초기 위험 신호를 놓칠 수 있다고. 버트는 "사람들은 주로 아침에 안압이 제일 높게 나온다. 날이 갈수록 조금씩 수치가 낮아진다"며 "녹내장이 의심되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아침에 검진을 하는 게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아침에 시간 내서 검사받기가 어렵다면? 안과 의사이자 스탠포드 의과대학의 임상 조교수인 질 베이어는 그럴 경우 일단 시간대 상관없이 검사하라고 조언했다.
"검사를 안 하는 것보다는 무조건 하는 게 좋다. 당신의 스케줄에 맞춰라." 정기적인 시력 검사는 눈의 각종 질병 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원래 시력 검사 받기 일정기간 동안에는 컴퓨터나 휴대폰을 보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은가. 일단 시간이 될 때 검사를 받아라." 만약 검사를 진행하는 데 초점이 잘 안 잡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전문가들이 판단해 검진 약속을 다시 잡으면 된다.
이 외에도 시력 검사를 받기 전 안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을 아래에서 알아보자.
1. 충분한 수면은 필수!
버트는 안과 전문가들은 '표준적인' 일상 속 눈의 상황을 보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유독 피곤한 날 검사를 하면 수치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2. 임신, 당뇨 등 건강 상태가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시력도 영향을 받는다. 임신할 경우 호르몬의 영향으로 시력이나 눈의 건강 상태도 변화할 수 있다. 베이어는 "당뇨병을 앓을 경우, 혈당의 변화에 따라 눈의 상태가 변화한다"며 "안정적인 혈당 상태일 때 검사를 받는 걸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3. 평소 쓰는 안경, 점안제 등을 함께 갖고 가자
검사를 받을 때 평소 사용하는 안경, 콘택트렌즈, 점안제 등을 전문가에게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 "눈을 자극하는 게 뭔지 보면 좀 더 원인을 파악하기 쉬워진다." 베이어의 말이다.
또 "기존과 다른 곳에서 시력 검사를 받는다면 과거 검사 내역을 갖고 가라"고 버트는 조언했다. "시력은 민감한 부분이기에 과거 당신이 사용한 안경이나 렌즈, 약물 등을 (전문가에게) 직접 보여주면 훨씬 더 맞춤형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라식, 라섹 등 수술을 고려 중이라면? 지난 2년간의 처방 및 사용한 안경, 콘택트렌즈 등을 준비하면 큰 도움이 된다. 이렇듯 시력 검사를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런 만큼 훨씬 나에게 딱 맞는 처방을 받을 수 있고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Monica Torres / Huffpost /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