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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초' 초고난도 바클리 마라톤 완주한 40세, 수의사ㆍ두 아이의 엄마가 강조한 것: 의외로 사소한데 평범한 내 가슴까지 울린다

멋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스민 패리스(40)가 극악 난이도로 소문난 바클리 마라톤을 '여성 최초'로 완주하며 새 역사를 썼다. 

 ‘바클리 마라톤’을 완주한 최초의 여성 재스민 패리스 ⓒ인스타그램(@howiesternphoto)
 ‘바클리 마라톤’을 완주한 최초의 여성 재스민 패리스 ⓒ인스타그램(@howiesternphoto)

22일(현지시각) 산길을 오르내리며 60시간 안에 100마일(약 160㎞)을 주파해야 하는 세계에서 가장 힘든 울트라마라톤(42.195㎞ 이상을 달리는 마라톤) 가운데 하나인 ‘바클리 마라톤’을 완주한 재스민 패리스는 영국의 수의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 테네시주 프로즌헤드 주립공원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서 마감 시간을 단 99초 남기고 성공했다. 산길을 오르내리고 숲길을 헤치며 다섯 바퀴의 코스를 돌아야 하는 이 마라톤은 1989년 이후 역대 참가 여성 중에서는 패리스가 유일하게 완주에 성공했을 만큼 고난도를 자랑한다. 

역사적인 완주 후 가디언과 인터뷰하며 그는 워킹맘으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힘든 마라톤 준비를 한 방법을 공개했다. "매일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인 아침 5시부터 7시 45분까지 수개월 동안 훈련에 임했다. 달리기와 등산, 근력 운동을 병행했다." 이어서 그는 "스스로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일은 정말 신난다"고 말하며 "조금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당신의) 삶을 좀 더 쉽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벗어던질 때,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슈퍼우먼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자신처럼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 한 가지를 당부했다. "아무리 아이들과 일 때문에 바쁘더라도 꼭 자신만의 취미가 필요하다"라며 그는 "좋아하는 취미를 갖는 게 내 정신건강에 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BBC를 통해 그는 이런 힘든 마라톤에 참가한 이유도 "나 자신을 위해 한 일이다. 3년 동안 노력한 끝에 스스로 해내기로 다짐한 일을 이룰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인터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달리기뿐만 아니라 (그게 무엇이든) 도전을 하길 원하지만 자신감이 부족한 모든 여성이 (나를 보고 조금이라도) 힘을 얻는다면 기쁠 것"이라며 "스스로를 믿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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