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했던 중학생의 심정은 어땠을까.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임신했는데 제대로 된 보호도 받지 못하고 심지어 전 남자 친구(아이의 친부)의 부모로부터 연락 차단까지 당한 중학생의 사연이 전해져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는 15살에 엄마가 된 남이슬의 사연이 전해졌다.
남이슬은 15살이 되던 해 임신했다. 어린 나이에 임신한 남이슬은 이 사실을 아이의 아버지인 전 남자 친구에게 알리지 못 했는데. 뿐만 아니라 전 남자 친구는 남이슬의 계좌를 몰래 이용해 범죄에 가담하도록 하기까지 했다. 남이슬은 자신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이로 인해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
이를 듣던 박미선은 "애는 어려서 그렇다 쳐도 저 남자는 대체 뭐냐"며 "저거 법으로 문제 되는 건데"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결국 여러 문제로 아이의 아버지와 헤어진 남이슬은 이후 더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 교도소에 수감 중인 전 남자 친구가 편지로 남이슬에게 계좌번호를 달라고 부탁한 것.
이에 대해 남이슬은 "헤어진 아이 아빠가 교도소에 수감 중인데, 나의 임신 사실조차도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애 시절에는 전 남자 친구 집에 가 혼자서 전까지 부쳤다. 이후 전 남자 친구의 어머니에게 출산 사실을 알리려고 문자를 보냈는데, 곧바로 차단당했다"라고 덧붙여 모두를 분노케 했다.
남이슬의 사연을 들은 이인철 변호사는 "친자 확인 후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한편,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청소년 부모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고딩엄빠4'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