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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사람이 됐다" 44년 차 예능인 63세 이경규의 방송 녹화와 유튜브 촬영 시간 차이는 너무 현실적이라 웃음 타율 100%다(유 퀴즈)

영혼을 갈아야 한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예능인들에게 위기가 왔다" 44년 차 예능인 이경규는 현재 예능의 판을 이렇게 바라봤다. 이젠 전 국민이 셀럽이 된 세상에서 이경규는 자신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고민하고 있다.

'내가 갈 곳은 어디인가'를 고민하던 이경규는 유튜브에 도전했다. 유튜브를 해보니 역시 어려웠다. 이경규에게 유튜브 방송은 한 마디로 "영갈"이다. 영혼을 갈아야 한다고. 유튜브는 살아남기 어려운 레드오션이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이경규는 27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튜브 방송과 관련해 "캐릭터 잡기가 참 힘들다"며 "술 먹으면서 할 수도 없고, 여성분을 모셔놓고 토크(대화)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옛날에 했던 게 찐경규라고 있다. 지금 하는 건 갓경규"라며 "찐경규는 카카오에서 했다. 내가 돈을 받고 출연했다"고 말했다. 이어 "갓경규는 내 돈으로 한다"며 "녹화도 2시간 이상 한다. 출연자 쓰러질 때까지 한다"고 말했다. 재미를 뽑아낼 때까지 촬영한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이경규는 방송계에서 간결하고 빠른 진행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방송국에서 새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던 이경규는 60분 방송인데 녹화를 61분했다. 그는 "그건 내가 돈을 받고 하니까"라며 "이게 다르다. 그만큼 사람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인드로 바뀌었다"며 "이제야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이경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명은 '르크크'다. 이경규가 출연하고 기획도 직접하고 있다. 이경규는 구독자 목표는 800만 명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이경규 유튜브 채널은 23만 명이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이경규는 유튜브 방송을 제작하다 보니 누굴 보면 인간으로 봐야 하는데 딱 보면 '섭외'만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사우나에서도 연예인들을 가끔 만나는데, 목욕탕 속에 딱 있다가 섭외하려고 다가간다고.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이경규는 "오늘도 조세호를 보는 순간 조세호!"라고 게스트 섭외를 떠올렸다. 이에 조세호는 "한번 가야죠"라고 답하며 남창희와 가겠다고 약속하자 이경규는 조세호의 손을 꼭 잡았다. 이후 이경규는 스윽 유재석의 팔을 잡으며 "너도 한 번 해줘! 사실 너 때문에 왔어"라고 속삭이며 간절하게 말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그렇다면 이경규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이경규는 "진정성"이라고 답했다. 이어 웃음을 터트리더니 "조회수"라며 "진정성이고 뭐 필요 없어! 조회 수만 나오면 되는데!"라고 현실적인 이유를 말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장면 ⓒtvN 

1980년대부터 2024년까지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경규는 '예능의 개척다'다. 1981년 데뷔 이래 정통 콩트, 토크, 라디오쇼, 1인 스탠딩 코미디, 쇼 버라이어티, 리얼 버라이어티, 퀴즈, 관찰, 공익, 다큐, 스포츠, 음식, 반려견, 가족, 어린이 프로그램까지 거치지 않은 예능이 없다. 특히 눕방(눕는 방송)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국민 MC 유재석은 "저에게는 정말 형님이 코미디와 예능에 대한 길을 개척해주셨던 교과서 같은 분"이라고 존경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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